사드 갈등에도… 軍, 중국군 유해 28구 송환 위한 입관식

입력 2017-03-20 21:05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20일 인천의 한 군부대 내에 있는 중국군 유해 임시안치소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푸른 제복)로부터 송환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방부는 20일 6·25전쟁 당시 한국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28구의 중국 송환을 위한 입관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입관식은 인천에 있는 중국군 유해 임시 안치소에서 거행됐다.

이번에 중국으로 돌아가는 유해들은 국방부가 지난해 3∼11월 발굴해 DNA 검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중 공동 유해 인도식 후 중국 측에 인도된다.

6·25전쟁 중 숨진 중국군 유해 송환은 올해로 네 번째다. 국방부는 2014년부터 매년 중국 청명절(4월 4일)을 앞두고 중국군 유해를 송환했다.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면서 보복 조치를 하고 있지만 국방부는 중국군 유해 송환은 계속하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중 국방 교류·협력이 원활하지 못하지만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상적으로 유해를 송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6·25전쟁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송환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안해 시작됐다.

이듬해 437구가 송환된 데 이어 2015년과 2016년 각각 68구, 36구가 송환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3월 박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