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업을 지원할 조례가 제정되는 등 전북지역 각종 기념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의회는 최근 동학농민혁명의 계승과 발전을 목적으로 ‘전주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조례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정의, 농민혁명 기념 및 계승 발전에 필요한 시책 및 사업발굴 사항이 명시됐다. 또 전주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지원 심의위원회 설치와 예산지원 근거, 기념사업에 기여한 공적자 포상 규정도 담았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발굴과 보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유족의 명예회복과 동학농민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시가 계획 중인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연말까지 동학농민혁명 당시 관군과 농민군의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완산도서관과 곤지산 등 완산공원 일대에 동학혁명 정신 계승을 위한 역사관과 꽃동산, 휴식공간을 조성한다. 이어 완산도서관 건물 일부를 리모델링해 (가칭)동학농민혁명 문화관과 민(民)의 광장 등 거점 시설도 만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현재 복원공사가 한창인 전라감영과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에 입성하기 전 숙영한 용머리고개, 초록바위 등 주요 전적지를 묶어 ‘역사문화벨트'로 육성할 방침이다.
앞서 문화관광체육부 특수법인인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올해 전북일대 동학농민혁명 관련 지정문화재를 활용한 역사문화체험 프로그램 ‘생생(生生)문화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정읍황토현전적과 정읍전봉준유적 등지 답사 체험(9회), 국악 공연 등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12월까지 열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탄력
입력 2017-03-20 1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