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고 봄이 왔건만 밥상물가 오름세는 멈출 줄 모른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02.62(2010년 100 기준)를 기록해 1월보다 0.3% 올랐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밥상물가를 좌우하는 농림수산품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월 중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농림수산품이 1월보다 2.0% 올라 공산품(0.3%) 서비스(0.1%) 전력·가스·수도(0.0%)와 견줘 현격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도 축산물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닭고기가 전월 대비 48.2%, 쇠고기가 4.8% 올랐다. 달걀은 1월보다 떨어졌으나 1년 전인 지난해 2월보다는 여전히 90.9% 비싸졌다.
이외에 출하가 끝나가는 감귤이 한 달 전보다 94.2% 올랐고 출하가 막 시작된 수박도 물량 부족으로 38.6% 올랐다. 가자미와 조기 가격도 각각 전월 대비 22.0%, 18.1% 상승했다. 냉동채소 역시 6.9% 오름세다.
반면 국제유가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석유제품 일부 가격이 하락했고, LCD 등 전자기기 가격도 떨어졌다. 생산자물가는 공급자 위주의 도매물가를 말하며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글=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밥상 차리기 겁나네… 닭고기 48%↑ 감귤 94%↑ 가자미 22%↑
입력 2017-03-20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