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드크비스트 완벽 샷… 태극 낭자 4연승 무산

입력 2017-03-20 18:44 수정 2017-03-20 21:30
안나 노르드크비스트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마지막라운드 9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10개월 만에 통산 7승째를 수확한 노르드크비스트는 태극 낭자 군단의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무산시켰다. AP뉴시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마크 레시먼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모습. AP뉴시스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태극 낭자 군단의 LPGA 투어 4개 대회 연속 우승은 무산됐다.

전인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6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전인지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인지는 지난해 9월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2위가 됐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호주오픈(장하나)과 혼다 타일랜드(양희영), HSBC챔피언스(박인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하며 많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회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전인지 등 공동 2위에 2타 앞선 25언더파로 우승을 확정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17번 홀까지 26언더파를 기록해 마지막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였더라면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세영이 작성한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7언더파)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지만 보기를 범하며 오히려 1타를 잃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6월 숍라이트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호주의 마크 레시먼이 5년 만에 투어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레시먼은 최종합계 11언더파로 케빈 키스너(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2009년 PGA 투어에 데뷔한 레시먼은 그해 신인상을 받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2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한편 전날 한 홀에서 6타를 잃는 섹스튜풀 보기를 범한 왕정훈은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