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1·잘츠부르크·사진)은 슈틸리케호의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황희찬이 소속팀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중국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황희찬은 20일(한국시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오스트리아 빈과의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5대 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20일 SV 리트전에서 골맛을 봤던 황희찬은 한 달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잘츠부르크는 17승5무4패(승점 56)로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황희찬은 이날 후반 16분 팀 동료 디미트리 오버린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뒤늦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후반 33분과 45분 연속골로 리그 6, 7호골을 달성하며 매서운 득점 능력을 뽐냈다.
두 골을 추가한 황희찬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11골 7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스트리아 일간지 클라이네 차이퉁은 “황희찬이 조커로 투입된 이후 잘츠부르크가 후반전을 지배했다”며 황희찬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황희찬은 21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은 오는 23일 중국 창사에서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3승1무1패(승점 10)로 A조 2위인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하려면 중국전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한다.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이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 결장함에 따라 황희찬의 활약이 더 중요해졌다.
박구인 기자
中 원정경기 앞두고… 유럽파 황희찬 골폭풍
입력 2017-03-20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