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가치 넘는 ‘유니콘 기업’ 한국엔 고작 3곳

입력 2017-03-21 00:00
우리나라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중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유니콘으로 바라본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올 3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 186곳 중 국내 기업은 쿠팡(25위), 옐로모바일(31위), CJ게임즈(69위) 등 3곳이 포함됐다고 20일 밝혔다.

유니콘 기업은 비상장 기업임에도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달성한 회사를 뜻한다.

유니콘 기업 중에는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의 기업가치가 680억 달러(약 76조850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460억 달러)와 중국 차량 공유 업체인 디디추싱(338억 달러)이 각각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진입한 유니콘 기업 41개 중 12개가 중국 기업이었다. 유니콘 기업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미국(99곳)이고 다음이 중국(42곳)으로 전체 스타트업의 75.8%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전체 59%(110곳)가 기존 산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융합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는 도소매업과 IT를 융합한 전자상거래 업체, 금융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등 산업 간 융합이 스타트업에서도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협회는 “정책적으로 유니콘 육성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 벤처투자 활성화, 대기업과의 파트너십 증대,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