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여기 어때요?] 3월 넷째 주

입력 2017-03-21 18:13
연극 '오구-죽음의 형식'
무용 '혼합'
영화 '히든 피겨스'
B.A.P 콘서트 'PARTY BABY!-SEOUL BOOM'
◆연극

오구-죽음의 형식(∼4월 2일 대학로 30스튜디오)

작·연출: 이윤택

배우: 남미정 김소희 김미숙 김철영 정연진 서민우 등

내용: 팔순 노모 사후 재산 싸움을 벌이는 자식들의 이야기. 죽음의 두려움과 슬픔을 해학적으로 그렸다. 극단 연희단거리패의 인기 레퍼토리로 해외 연극제에도 여러 차례 초청됐다. 팔순 노모 역으로 강부자가 출연한 대극장 버전이 많이 알려졌지만 이번 공연은 1989년 초연 배우인 남미정이 나오는 소극장 버전이다.

◎한줄평: 무겁고 슬픈 죽음을 한국 특유의 해학적 정서로 승화.

장지영 기자 별점: ★★★★☆

◆무용

혼합(24∼26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안무: 안성수

무용수: 김민지 김지연 김현 이주희 장경민

내용: 지난해 말 안성수 예술감독 취임 후 국립현대무용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 지난해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프랑스 파리 국립샤요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다. 한국적인 것과 한국적이지 않은 것,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의 ‘혼합’을 추구했다. 장면마다 동서양 음악이 흘러나오고, 그 소리 위에서 현대적인 움직임과 전통춤을 촘촘하게 엮었다.

◎한줄평: 다른 두 세계의 음악과 춤이 섞여 하나의 세계를 만들다.

장지영 기자 별점: ★★★★

◆영화

히든 피겨스(23일 개봉)

감독: 데오도르 멜피

배우: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자넬 모네 등

내용: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60년대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에서 활약한 세 명의 천재 흑인여성 실화를 다뤘다.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이 극심했던 당시 이들은 온갖 불합리를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 경쾌하게 흘러가는 세 사람의 여정은 끝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한줄평: 차별이란 이렇게나 촌스럽고 고루한 것.

권남영 기자 별점: ★★★★

◆콘서트

B.A.P 콘서트 ‘PARTY BABY!-SEOUL BOOM’(24∼26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내용: 월드투어를 통해 내공을 다진 아이돌 그룹 B.A.P가 선보이는 콘서트.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유명 DJ들도 출연해 독특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B.A.P는 지난해 ‘B.A.P LIVE ON EARTH 2016 WORLD TOUR’를 통해 16개국 32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한줄평: 파티 같은 콘서트를 원한다면.

박지훈 기자 별점: ★★★

◆전시

김환기에서 양푸동까지(∼8월 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내용: 국립현대미술관 신소장품전. 2013∼2016년 수집품 가운데 엄선한 121점을 공개한다. 대표작은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 김환기의 ‘새벽 #3’. 구상, 신사실파, 추상, 현대수묵화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비디오아티스트 양푸동의 대표작 ‘죽림칠현’도 나온다.

◎한줄평: 우리 시대 대표작이 뭔지 궁금하다면 꼭 보시길.

손영옥 선임기자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