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 4∼5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나선다. 세월호 선체 조사를 담당할 선체조사위원회도 구성한다.
해양수산부는 19일 세월호 인양 준비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 해수부는 “시험인양(해저면에서 1∼2m 인양) 등 후속 일정은 22일 이후 기상 여건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준비는 끝난 것이다.
인양 시점은 다음 소조기(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작아 유속이 느려지는 기간)인 다음 달 4∼5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3주기 이전에 인양을 마무리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우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인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체조사위원회(국회 선출 5명, 희생자 가족 대표 선출 5명) 구성 작업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21일 공포·시행된다. 조사위는 선체 조사, 미수습자 수습 과정 점검, 선체 인양 지도·점검 등을 맡는다.
변수는 기상이다. 파도 높이 1m 이내, 바람은 초속 10.8m 이하인 기상 조건이 사흘 이상 계속돼야 한다. 해수부는 18일에 ‘19일 세월호 인양’을 공지했다가 기상 악화로 3시간여 만에 취소했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그래픽=이석희 기자
세월호 내달 4∼5일 인양 시도
입력 2017-03-19 18:10 수정 2017-03-19 2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