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연인 “대통령 퇴임일만 기다려”

입력 2017-03-19 17:59

프랑수아 올랑드(63·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해 지지자들에게 비난받고 있지만 그의 연인인 영화배우 쥘리 가예(44)만큼은 올랑드의 퇴임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현지 잡지 ‘갈라’와 영국 더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올랑드는 오는 5월 7일 대선 결선투표가 치러진 뒤 물러난다.

가예의 친구인 작가 콜롱브 슈넥은 가예와의 최신 대화 내용을 갈라에 공개했다. 슈넥은 “가예가 더 이상 둘의 사랑을 몰래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올랑드의 퇴임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 단 몇 주만 지나면 비밀 연애가 자유를 찾게 된다”고 덧붙였다. 슈넥은 또 “가예는 올랑드와의 사랑을 5년간 숨겨야 했다”면서 “그런 비밀 사랑은 가예가 원하던 게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가예는 지금 올랑드 퇴임 뒤 그를 마음껏 사랑하고, 또 올랑드한테 사랑받을 생각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슈넥에 따르면 가예는 올랑드에게 미식가라고 자주 칭찬하면서도 옷차림은 못마땅하다는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는 재밌는 말로 가예를 자주 웃게 만들고, 그녀가 출연한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한다.

올랑드나 엘리제궁(대통령궁)은 그동안 가예와의 관계를 함구해 왔다. 하지만 올랑드가 엘리제궁에서 가예와 대화하는 장면이나 올랑드가 가예를 만나려고 스쿠터를 타고 엘리제궁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둘은 연애 장면을 보도한 언론에 소송을 걸기도 했다.

올랑드는 현재 환경부 장관인 세골렌 루아얄과의 사이에 자녀 4명을 뒀다. 이후 기자 출신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동거해 오다 가예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녀와도 헤어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