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행 막차를 탔다.
미국은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F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6대 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우승후보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과 ‘디펜딩 챔피언’ 도미니카공화국의 싸움이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4강에 올라가는 ‘단두대 매치’였다.
미국은 1회말 수비 송구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먼저 내주며 WBC의 저주가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미국은 매번 최강의 전력을 꾸렸음에도 지금까지 세 번 열린 대회에서 단 한 번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은 3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조나단 루크로이의 연속 안타, 이안 킨슬러의 내야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1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미국은 4회 스탠튼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4강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일본, 네덜란드로 정해졌다. 1·2라운드 전승으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인 푸에르토리코는 21일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미국은 22일 일본과 격돌한다.
모규엽 기자
[WBC] 美, 도미니카 꺾고 4강행 막차 탔다
입력 2017-03-19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