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4조원 이란 최대 민자 발전사업권 확보

입력 2017-03-19 19:00
SK건설이 4조원 규모의 이란 역대 최대 민자 발전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건설사의 첫 이란 민자 발전시장 진출 사례다.

SK건설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란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 벨기에 에너지기업인 UNIT 그룹의 특수목적법인인 ‘UNIT 인터내셔널 에너지사’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5개 지역에 5기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34억 유로(약 4조1000억원), 공사비 25억 유로(약 3조원)가 투입된다. 사업 자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으로 조달하며, 발전소 공사는 SK건설이 맡았다. SK건설은 완공 후에도 UNIT 그룹과 함께 발전소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SK건설은 내년 1월 이란 사베흐, 자헤단 2개 지역에 각각 1200㎿, 880㎿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돌입한다. 이후 수피안·콰스리쉬리·아바즈 등 3개 지역에서도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2020년 하반기부터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다. 총 발전용량은 5000㎿ 규모다.

SK건설은 UNIT 그룹이 자사의 개발형 사업수행 경험에 긍정적 인상을 받아 사업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국내 발주처의 공사 수주에 그치지 않고 해외 각지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개발형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