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니콜슨 미국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 “제 한글 이름은 이건승입니다”

입력 2017-03-19 20:53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왼쪽)이 지난 14일 해병대사령부에서 로렌스 니콜슨 미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과 악수하고 있다. 이 사령관은 니콜슨 사령관에게 ‘이건승’이라는 한글 이름을 지어줬다. 해병대 제공

해병대사령부가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 제3해병기동군 사령관 로렌스 니콜슨 해병 중장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 선물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시 발안리의 사령부에서 니콜슨 중장 한글 이름 증정식을 가졌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니콜슨 중장의 한글 이름 ‘이건승(李健勝)’이 새겨진 해병대 상징 ‘빨간 명찰’과 전통 족자, 도장을 전달했다. 성 ‘이’는 니콜슨의 ‘니’에서 땄으며 해병대사령부가 있는 발안리를 성씨 본관(本貫)으로 정했다. 이름 ‘건승’은 한국 해병대의 구호인 ‘무적 해병’과 같이 언제나 승리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콜슨’과 비슷하게 발음되는 ‘건승’으로 지었다.

니콜슨 사령관은 한글 이름이 새겨진 빨간 명찰을 자신의 전투복에 붙이며 “한·미 해병대의 돈독한 우애의 상징으로 여기고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