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에 제대군인 전원마을

입력 2017-03-19 18:47
강원도 인제군에 제대군인을 위한 전원마을이 국내 처음으로 조성된다. 인제에서 군 생활을 마친 중·장기 복무 군인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사업이다.

인제군은 올 연말까지 인제읍 합강리 일원 2만3141㎡ 부지에 도비와 군비 23억원을 투입해 제대군인을 위한 전원마을인 ‘DMZ 평화생태 정착마을’을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 통신, 조경 등 기반시설은 인제군이 조성하고 주택건립은 제대군인 자부담으로 추진된다.

앞서 12사단 전역 전우회는 2015년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11억원을 들여 사업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지난해 인제군 장기복무 제대군인 지원사업 신청서를 인제군에 제출해 사업이 최종 확정됐다.

마을 조성 추진위원회는 오는 12월 마을 기반시설 조성공사가 완료되면 내년까지 DMZ 평화생태 정착마을에 전원주택 24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마을에는 인제에서 군 생활을 마친 부사관 등 24가구 70여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제대군인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것은 물론 인구증가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성과를 분석해 제대군인을 위한 전원마을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주민 직소민원담당 계장은 “DMZ 평화생태 정착마을은 인제읍 합강리와 북면 원통리의 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경관도 매우 우수하다”며 “제대군인과 군부대 관련 종사자들이 인제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