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d 라이프] 그녀의 얼굴 봄을 맞다

입력 2017-03-20 05:02 수정 2017-03-21 17:51
봄이다. 아직 바람은 쌀쌀하지만 백화점 윈도의 마네킹은 봄옷으로 갈아입었다. 유통업계는 겨우내 꼭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화장품 업계는 여심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멋내기도 알뜰하게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색조화장품에도 불어닥쳤다. 올 봄 메이크업 제품들에는 여러 개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면서 휴대도 간편한 ‘멀티 팔레트’들이 특히 눈에 많이 띈다.

에스쁘아의 치크 팔레트 ‘코랄류드 컬러 그라데이션 북’은 동양인의 피부톤에 가장 잘 어울리는 12가지 색상이 담겨 있어 여성스러운 봄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11g·3만5000원).

미샤의 ‘모던 섀도우 컬렉션 이탈프리즘’은 6가지 섀도를 담았다. 로지 버건디 및 짙은 갈색 계열 색상들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코지 스테이지’와 차분한 핑크 및 퍼플 계열 색상들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빈티지 스테이지’ 2품목이다(6.6g·7만2000원).

네이처리퍼블릭의 ‘프로 터치 섀도 팔레트’는 10가지 감각적인 컬러를 제품 하나에 담아 청순한 메이크업부터 고혹적인 파티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룩을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브라우니 시즌과 홀리데이 판타지 2종이 나온다(12g·2만5000원).

랑콤의 ‘스프링 로즈 팔레트’는 6가지 색상의 아이섀도와 3가지 립스틱이 한데 담겨 있어 눈과 입술 화장을 해결해준다(7.15g·6만9000원).

미세먼지를 방어하라

봄의 새로운 불청객으로 등장한 미세먼지가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도 공격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고 색소 침착이나 피부 염증을 일으켜 피부 노화를 유발한다. 화장품 업계는 클렌징부터 자외선차단제까지 안티폴루션 기능을 더하고 나섰다.

슈에무라의 ‘안티/옥시+클렌징오일’은 기존 제품에 세정 효과가 뛰어난 모링가 성분을 더해 초미세먼지까지 씻어내도록 리뉴얼했다(150㎖·4만2000원). 비오템의 ‘비오수르스 포밍 오일 클렌저’도 강력한 흡착력의 젤 오일이어서 미세먼지를 깨끗이 씻어내는 안티-폴루션테스트를 완료한 클렌저다(200㎖·2만9000원대).

설화수의 미백선크림 ‘상백크림’도 피부 표면 코팅 제형 기술을 더해 미세먼지가 피부에 달라붙지 않게 해주는 안티폴루션 미백 선크림으로 업그레이드됐다(40㎖·7만5000원대). 고운세상 코스메틱의 ‘닥터지’ 자외선 크림 ‘브라이트닝 업 선’도 안티폴루션 콤플렉스 성분을 더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봄신상품으로 내놨다(50㎖·3만1000원). 헤라 선 메이트 프로텍터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 도심 속 유해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준다(50㎖·3만8000원대).

안티폴루션 전문 화장품 브랜드도 등장했다. 한불화장품은 사하라 사막에서 자생하는 플랑크톤인 ‘바이오플라즈마’를 전 제품에 적용해 다양한 유해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받은 피부를 보호하는 ‘도몽’을 론칭했다.

내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

신제품은 넘쳐나지만 내 피부에 꼭 맞는 화장품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맞춤형 화장품 활성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만한 화장품들이 나오고 있다. 맞춤 화장품은 소비자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개인별 피부 상태와 고민에 꼭 맞는 제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고 있다.

키엘의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는 주름, 모공, 피부결, 미백, 수딩 중 가장 두드러지는 두 가지 피부 고민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앰플을 피부 강화 에센스와 섞어 즉석에서 맞춤 에센스를 만들어준다(30㎖·12만8000원대).

CNP차앤박 화장품의 ‘ReMede by CNP(르메디 바이 씨앤피) 나만의 세럼Ex’도 피부 고민을 확인하고, 피부 측정기기로 피부 상태를 정밀 분석한 다음 이에 알맞은 레시피로 제작해준다(50㎖·9만원대).

라네즈의 ‘마이 워터뱅크 크림’은 전문가의 상담과 피부 진단기기를 통해 현재 피부의 유·수분 상태를 진단해 가장 적합한 수분 크림을 만들어준다(50㎖·4만2000원).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