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 낸 클린턴 딸 첼시… 제목은 ‘그녀는 끈질겼다’

입력 2017-03-18 05:02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외동딸 첼시 클린턴(37·사진)이 아동 서적 ‘그녀는 끈질겼다(She persisted·책표지)’를 펴낸다고 USA투데이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첼시는 SNS에 책 표지 사진을 올리며 “무언가 외치고 싶지만 조용할 수밖에 없었던 모두에게 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적었다. ‘세상을 바꾼 13명의 미국 여성’이란 부제도 붙었다.

오는 5월 30일 출간되는 이 책은 압박에 굴하지 않고 사회에서 영향력을 미친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지난해 대선 당시 어머니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흑인 여성 노예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 넬리 블라이로 알려진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 엘리자베스 제인 코크레인 등이 등장한다.

‘그녀는 끈질겼다’라는 표현은 지난 1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청문회에서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사용해 화제가 됐다. 워런이 세션스의 인종차별 이력을 드러내기 위해 마틴 루서 킹 목사 부인의 편지 내용을 읊자 매코널이 워런의 발언권을 빼앗으며 “그녀는 끈질겼다”고 말했다. 이후 이 말은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는 여성 운동의 저항 구호처럼 입에 오르내렸다. SNS상에선 ‘그녀는 끈질겼다’란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사회문제에 앞장서며 분명한 견해를 밝혀온 첼시가 정계에 진출할 수 있다는 추측도 무성하다. 첼시는 뉴욕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니타 로웨이 하원의원이나 커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의 자리를 물려받을 후보로 거론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