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23개월만에 2160선… 코스피 ‘오, 해피데이’

입력 2017-03-17 18:51

여의도 주식시장이 윗목과 아랫목으로 나뉘었다. 미국 금리 인상 악재를 넘은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200선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14.50포인트 상승해 2164.58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2160선을 넘은 건 2015년 4월 23일(2173.41) 이후 695일 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45억원, 209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투자자가 홀로 2516억원을 사들이며 10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210만원마저 돌파했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6일 200만원을 넘어선 지 9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34% 상승해 212만원을 기록했다. 종가기준 최고가 기록을 닷새째 갈아 치우는 중이다. 코스피 훈풍에 직접 수혜를 받은 기업은 주로 우량주였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중 21개가 강세였다. 한국전력이 1.49% 오른 가운데 네이버와 삼성물산도 각각 0.98%, 1.53% 올랐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인 코스닥시장은 하루 만에 식었다. 제약업종이 줄지어 하락하면서 코스닥지수는 0.62포인트 떨어진 613.26이 됐다. 올해 최고치(1월 6일 643.68)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4억원을 순매도했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 격차는 이날 1203조3820억원까지 벌어졌다. 기존 최고 격차였던 2015년 4월 23일의 1170조3149억원을 지난 13일 경신한 뒤 닷새 연속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