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앞좌석 안전벨트 결함으로 쏘나타 97만8000대를 미국에서 리콜한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쏘나타 2011∼2014년형 세단 모델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1∼2015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리콜 과정이 다음 달 7일부터 진행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쏘나타 2013년 모델 앞자리 조수석 안전벨트가 충돌 뒤 느슨해져 탑승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또 지난해 11월에도 2013년 쏘나타 모델의 안전벨트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 1월 쏘나타의 안전벨트 결함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예비조사와 엔지니어링 분석을 거쳐 리콜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충분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013년 모델 이외 다른 모델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리콜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리콜하는 쏘나타 모델은 국내와 생산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국내 쏘나타 차량은 리콜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실시되는 리콜은 차주들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안전벨트를 교체해주는 식이 아닌 안전장치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현대차의 대량 리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NHTSA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4년 7월 자동변속기 부분 케이블 결함으로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판매된 쏘나타 88만3000대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해당 차량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된 YF쏘나타였다.
권준협 허경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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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97만8000대 현대차, 미국서 리콜
입력 2017-03-17 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