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美 B-1B 폭격기 한반도 왔다갔다

입력 2017-03-16 21:30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사진)가 한반도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16일 “B-1B 랜서 2대가 15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하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B-1B 폭격기 편대는 괌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 한국 영공을 비행하고 이어도 상공을 거쳐 괌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에 입항한 시점에 바로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최대속도는 마하 1.2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 작전수행이 가능하다. 최대 무장 탑재량도 B-52와 B-2보다 크다. B-1B는 기체 내부에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에 27t의 무기들을 탑재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실시 직후인 지난해 9월 21일에도 한반도에 B-1B 2대를 전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B-1B 편대가 북한의 핵심시설에 대한 ‘핵폭탄 투하연습’을 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은 B-52와 B-2, 스텔스전투기 F-22 등 주요 전략무기들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지는 않되 수시로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