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445장(통 50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느헤미야 3장 1∼32절
말씀 : 유다 백성들은 단 52일 만에 성벽을 세웁니다. 느헤미야와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벽을 단시일 내에 재건한 이 사건을 통해 얻을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벽재건 공사가 성공했던 첫 번째 이유는 모두가 힘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문제를 두고 주민들 간에 대립이 이어졌다면 52일 만에 성벽이 재건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느헤미야 2장 18절에 보면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하자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그들의 말이 일어나 건축하자 하고 모두 힘을 내어 이 선한 일을 하려 하매.” 모두가 이 일에 동참하려 했습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 어떤 일을 하려 할 때 모두 합심해서 나서야 합니다. 힘을 모아 어떤 성과를 이뤄내면 그 자체로 큰 힘을 얻게 됩니다. 반대로 어떤 일을 할 때 일부만 나서고, 나머지는 동참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참여했던 사람까지도 ‘우리는 안 되는구나’ 하는 패배감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추후에는 힘을 모으는 게 더 힘들어집니다. 내가 동참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의욕을 꺾고, 공동체의 하나 됨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느헤미야의 성벽재건 공사가 성공했던 두 번째 요인은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일을 더 많이 맡아서 한 데 있습니다. 오늘 본문 4절에 보면 므레못이라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는 21절에 또다시 등장합니다. 므레못이라는 사람은 북쪽과 동쪽의 성벽재건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부분의 공사에만 참여했는데 그는 두 부분을 맡아서 두 배로 일했습니다. 므레못뿐만 아니라 바룩, 핫숩, 드고아 등 일곱 부류의 사람들이 두 부분을 맡아 일을 했다고 본문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일을 감당했지만 불만을 갖지 않고 묵묵히 제 몫을 해 냅니다.
교회 내에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미성숙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합니다. ‘내가 이만큼 하니까 저 사람도 이만큼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거나 ‘저 사람도 이만큼밖에 안하니까 나도 이만큼만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어떨까요. 아무도 희생하는 사람이 없으니까 좋은 공동체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마다 가진 자원이나 능력은 다 다릅니다. 이럴 때 더 많이 가진, 더 성숙한 사람이 힘없고 모자라는 사람보다 더 많은 부분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 부분에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이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좋은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모습이 꼭 필요합니다. 당시 이름도 빛도 없이 성벽 재건 공사에 나섰던 사람들의 이름이 오늘 성경에 기록돼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힘쓴 것을 하나님은 꼭 기억하십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52일 만에 성벽 재건공사를 마무리한 유다 백성들처럼 오늘 우리도 좋은 공동체를 세우기 원합니다. 뜻을 모아 하나가 되고 내가 먼저 나서서 더 수고하고, 자발적으로 주의 일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
[가정예배 365-3월 18일] 좋은 공동체를 세우는 법
입력 2017-03-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