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홈 버튼 사라지고 지문인식 버튼은 후면으로

입력 2017-03-16 18:43
트위터리안 벤저민 게스킨이 트위터에 올린 갤럭시S8 사진. 트위터 캡처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처음 공개되는 갤럭시S8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유출 사진과 상세 스펙이 흘러나올 정도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S7과 S7 엣지 출고가를 3만6300∼11만2200원 인하했다. 지난 9일부터는 갤럭시S8을 예고하는 TV 광고를 시작하는 등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갤럭시S8은 이전 제품들과 어떻게 다를까. 경쟁사 제품을 따돌릴 킬러 기능(Killer feature)은 무엇일까.

1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은 홈 버튼이 사라지고 지문인식 버튼이 후면으로 옮겨지는 등 전작과 비교해 디자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홈 버튼은 사용자가 누르는 힘에 따라 작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터치뿐 아니라 터치 강도에 따라 줌인이나 미리보기 등 기능을 실행시키는 ‘3D 터치’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문인식 버튼은 위아래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하면서 후면으로 옮겨졌다.

측면에는 음성인식 기능을 작동하는 버튼이 하나 더 생겼다. 갤럭시S8에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가 탑재된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기존에 서비스하던 S보이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럭시 노트7에 탑재됐던 홍채 인식과 함께 안면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보안이 한층 더 강화되는 것이다.

충전 단자는 위아래 구분이 없는 USB 타입 C 포트가 적용된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수준(3000mAh)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무선 충전 속도는 더 빨라진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가 각각 5.7인치, 6.1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두 곡면 디자인이 적용됐다. 화면 비율은 18대 9로 전작의 16대 9보다 세로로 길어졌다. 색상은 블랙, 무광 블랙, 화이트, 실버, 골드, 블루코랄 등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신규 색상으로 바이올렛이 추가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갤럭시S8에는 스냅드래곤835와 엑시노스9이 함께 사용된다. 스냅드래곤835는 삼성전자가 10나노 핀펫 공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파운드리(위탁생산)하고 있다. 스냅드래곤835는 갤럭시S8에 가장 먼저 쓰이게 된다.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AKG의 고성능 이어폰도 함께 제공한다. 앞서 공개된 갤럭시탭S3에도 AKG의 오디오 기술이 적용됐다.

갤럭시S8 국내 출시일은 다음 달 21일로 예상된다. 출고가는 1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유튜브 공식 계정에 올린 갤럭시S8 티저 영상은 조회수가 2300만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디자인뿐 아니라 보안, 음성인식 등 기능 측면에서도 전작과 비교해 크게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5000만대 이상 팔린 갤럭시S7보다 성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