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박근혜 자택 압수수색할 계획 없다” 檢, 특검 거치며 증거 충분히 수집

입력 2017-03-16 17:30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현재 단계에서는 청와대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압수수색할 계획이 없다고 16일 밝혔다. 검찰 및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거치며 필요한 증거가 충분히 수집된 상황이라 추가 압수수색은 불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압수수색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사 초기 증거 수집이 중요 목적”이라며 “현재 수사가 정점으로 가는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위한 압수수색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소환을 통보했고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를 마친 후 답변 내용이 부족하거나 추가 확인해야 할 부분이 생길 경우 압수수색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청와대 측이 거부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수사 관련 자료를 받았다. 특검팀은 지난달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와대 측이 거부해 실패했다. 삼성동 자택은 아직까지 압수수색을 받지 않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