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초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마감됐다. 전문가들도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맞춘 포트폴리오 다변화(多變化)를 권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뱅크론(Bank Loan) 펀드가 주목받는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투자 적격 등급 미만의 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을 말한다. 채권형 펀드는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일 전망이다. 연내 3회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만기가 짧은 것이 유리하다.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소속 김현섭 프라이빗뱅커(PB)는 16일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며 이자 상승에 연동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미국 뱅크론 펀드와 미국 주식 등을 많이 추천하지만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대체 투자로는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이 돼 있는 부동산 펀드 등이 괜찮다”고 말했다.
또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것도 권했다. 김 PB는 “가능성은 낮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부채에 영향을 주면 자산가치 급락을 불러올 수 있어 현금성 자산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수익률에 악영향을 주지만 아직까지는 채권형 펀드가 매력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이영환 PB는 “글로벌 경기가 안정세에 들어가 금리가 오른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글로벌 채권형 펀드로 이자를 받는 금융상품에 주목하고 있다”며 “경기 상황에 상관없이 채권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뱅크론 펀드’ 주목… 현금성 자산 확보해야
입력 2017-03-16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