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와 협력기관 등이 자살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충북지역 자살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2015년 자살자 수는 477명으로 2013년 543명보다 66명 줄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비율도 2013명에서 34.8명에서 2015년 30.4명으로 4.4명 감소했다.
2012년 문을 연 청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는 청주지역 13개 기관·단체가 참여한 자살예방 위기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참여 기관·단체에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 출동해 자살 시도자들을 관리했다.
제천시도 경찰서, 소방서, 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5곳의 협력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명존중과 자살예방, 자살위기대응에 함께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충주시는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자살위험 치료비를 지원한다. 시는 정신과 질환 치료를 받거나 치료가 필요한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료비 60만원·입원비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시는 투신자살이 가장 많은 다리인 옛 탄금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조성했다. 탄금대교 양쪽 난간 등에 자살 예방 문구를 붙이고, 위급 상황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의 연락처도 부착했다.
충북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관계자는 “지자체와 협력기관의 노력으로 자살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자살 예방활동과 자살 기도자 관리를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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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역 자살자 수 줄었다… ‘예방 활동’ 효과
입력 2017-03-16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