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닻 올렸다

입력 2017-03-16 18:43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삼성 뉴욕마케팅센터에서 열린 데이코의 신규 럭셔리 빌트인 라인업 공개행사에서 ‘모더니스트 콜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앞세워 미국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데이코는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브랜드로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삼성 뉴욕 마케팅센터(삼성 837)에서 럭셔리 빌트인 제품군인 ‘모더니스트 콜렉션’을 공개했다.

빌트인 냉장고와 냉동고, 스팀 기능이 있는 오븐과 쿡탑이 결합된 프로스타일 레인지, 불꽃의 세기를 가시적으로 표현한 ‘버추얼 플레임’(가상 불꽃)이 적용된 인덕션 쿡탑,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오븐 요리가 가능한 스팀 기능의 더블 오븐, 자동 문 열림으로 빠른 건조가 가능한 식기세척기, 쿡탑과 연동돼 조리 시작 시 자동으로 켜지는 후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기존 럭셔리 주방 가전의 스타일에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모더니스트 콜렉션은 삼성전자가 데이코를 인수한 후 양사가 협력해 내놓는 첫 번째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빌트인 가전 패키지 가격이 2만 달러 이상인 고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데이코를 인수했다. 1965년 설립된 데이코는 미국 내 대형 건설사와 부동산을 고객으로 두고 있어 B2B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16∼19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 디자인 쇼’에 참가해 데이코의 다양한 빌트인 가전을 선보인다. 이 쇼는 뉴욕타임스(NYT)와 건축디자인 잡지 AD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4만여명의 업계 전문가와 인테리어 관계자들이 모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