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브리핑] 강원테크노파크 노조, 이철수 원장 고발

입력 2017-03-16 21:11
전국공공연구노조 강원테크노파크지부가 16일 강원테크노파크 이철수 원장을 업무상배임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춘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2003년 설립된 강원도 출자·출연기관으로 도내 벤처창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 원장은 2014년 8월 취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강원테크노파크지부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지난해 11월 징계권 남용, 업무추진비 불법집행, 성추행 등 이 원장의 비리를 폭로하고 퇴진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실태조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가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강원도와 산업통상자원부 두 기관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어 이 원장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 “성추행 문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결과에 따라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 12월 22∼30일 강원테크노파크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원장은 성과급 570만원을 부당수령하고 업무용 클린카드를 주점에서 4차례에 걸쳐 110만원을 사용하는 등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편성·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워크숍에서 여직원을 안아 들어 올리는 등 성적수치심을 주는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