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나폴레옹 이각모 도전정신, 청년들에 선물하고파”

입력 2017-03-16 21:17
16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NS홈쇼핑 별관의 나폴레옹갤러리에 전시돼 있는 나폴레옹의 이각모. 하림그룹 제공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 도전을 만들어내는 긍정적 생각을 갖게 하고 싶어 나폴레옹 모자를 구입해 전시하게 됐습니다.”

김홍국(사진) 하림그룹 회장은 16일 나폴레옹갤러리 오픈 기념식에서 “나폴레옹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이각모를 전시한 작은 갤러리를 청소년 세대들에게 선물로 줄 수 있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NS홈쇼핑 별관에 위치한 나폴레옹갤러리에는 이각모와 함께 나폴레옹 초상화, 도검 등이 전시돼 무료로 개방된다.

김 회장이 2014년 모나코 왕실로부터 26억원에 낙찰받은 이각모는 나폴레옹이 1800년 이탈리아 마렝고에서 오스트리아와의 전투 때 썼던 모자다. 그는 “패색이 짙었던 이 전투를 ‘내 사전에 불가능은 없다’는 긍정적 사고와 도전정신, 탁월한 리더십으로 승리를 이끌었던 나폴레옹의 모자를 보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폴레옹이야말로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불굴의 신념으로 황제가 된 인물”이라면서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자녀들에게 출세의 길을 가도록 강제하는 부모들에게 자녀의 적성을 찾아주라고 당부했다. 11살 때 외할머니가 사준 11마리의 병아리를 키워 장에 내다팔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는 김 회장은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 되면 즐겁고,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게 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자산 규모 10조원으로 대기업 반열에 올라선 하림그룹의 수장으로서 김 회장은 새로 탄생할 정부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글로벌 경쟁국들에 비해 국내 기업들은 너무나 많은 규제에 묶여 있다”면서 “(차기 정부는) 기업에 자율권을 주어 창의적인 경영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