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외침을 당하면서 어두움의 세력에 눌려있던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시고 새로운 빛의 시대를 열어주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일제의 압제 속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잿더미가 된 절망의 대지 위에서도 십자가 종탑을 빼곡히 세우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자랑할 것도 없고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닌 대한민국에 축복의 단비를 내리시사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려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 드립니다.
그런데 아버지여, 이렇게 감사할 일이 많고 받은 축복이 너무나 컸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의 신앙에서 벗어나 반목과 질시로 얼룩지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목소리를 키워온 게 사실입니다. 교회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채 우리만의 잔치를 즐기며 만족하다 사회를 주도해오던 영향력마저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이 나라는 최고 지도자의 파면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분열로 치닫고 있어 주의 백성들은 탄식하며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성령의 감동으로 우리 교회가 하나 돼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임을 깨닫게 하사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고 했던 요나처럼 나라와 민족을 위한 제사장 사명을 다시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물고기 뱃속에서 사명을 되찾은 요나가 니느웨에 전했던 심판의 복음이 회개의 운동을 일으키는 구원의 복음으로 전환되게 하신 주께 구하옵나이다. 지금 너무 깊어진 감정의 골을 메워 주시고 우리의 강퍅한 마음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녹여주시어서 서로를 용서하며 공의가 실현되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50여일 후에 탄생할 새로운 대통령은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로 모아 다시 한 번 국민의 응집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게 하소서. 민족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장)
[국난 극복을 위한 60일 기도 운동] 폭풍을 만난 것이 나의 연고라
입력 2017-03-17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