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농단 자료 벌써 파기? 문서세단기 26대 집중 구매

입력 2017-03-16 00:32

청와대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보도가 본격화된 이후 문서세단기 26대를 집중 구매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문서세단기는 종이를 잘게 자르는 기계로 청와대가 주요 자료를 파기한 정황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물품 납품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실은 지난해 9월 27일 사무용 기기 조달 구매 명목으로 ‘문서세단기 및 보조용품’ 2대를 조달청에 구매 요청했다.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인사에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1주일 지난 시점이다. 이후 연설문 유출 보도가 나온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1월과 2월 6대씩을 추가 구매하는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6대를 집중적으로 구입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부터 9월 이전까지 6개월간은 문서세단기를 한 대도 구매하지 않았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