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대단지 덕분에 분양시장이 들썩인다

입력 2017-03-16 17:50
3∼4월 봄 분양시장에 접어들면서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질 예정이다. 소규모 단지에 비해 주거 여건이 우수해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가 인기를 끌면서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4월에 풀리는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전국 총 24개 단지 3만6606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4개(5703가구) △경기 8개(1만2490가구) △경남 2개(3058가구) △경북 1개(1500가구) △광주 2개(2824가구) △부산 3개(3710가구) △전북 1개(1120가구) △충남 1개(1265가구) △충북 2개(4936가구) 등이다.

대규모 단지의 인기는 수치로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분양한 4283가구 규모(오피스텔 포함)의 ‘그랑시티자이Ⅰ’은 1순위에 3만1738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9.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현대건설·SK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분양한 4932가구 규모의 ‘고덕 그라시움’ 또한 일반분양 162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6017명이 지원해 열기를 더했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보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조경설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수요가 꾸준해 환금성이 좋고 경기상황에 집값이 영향을 덜 받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대단지 아파트도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GS건설은 4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Ⅱ’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2872가구, 오피스텔은 498실로 구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잔금 대출조건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이 불확실한 만큼 대단지 아파트 분양 결과가 좋을수록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쪽으로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