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병 대란 막자”… 연구참여 고위험군 성인 750명 모집

입력 2017-03-19 20:12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이문규)가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당뇨병을 미리 예방하고 미래 당뇨병 대란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공동으로 ‘한국인 당뇨병 예방 연구’를 실시한다. 당뇨병학회는 오는 8월31일까지 연구 참여를 희망하는 전국 당뇨병 고위험군 성인 750명의 연구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참가 요건은 공복혈당 100∼125 mg/dL에 해당되는 체질량지수 23 kg/㎡ 이상, 만 30세 이상 65세 미만의 성인이다. 참가 신청은 각 병원 당뇨병 예방 연구실을 통해 하면 된다. 오는 8월31일까지 전국적으로 750명을 모집할 예정이며, 기간 내 참가 정원이 충원될 경우 조기 마감된다. 연구 참가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표준관리군, 생활습관중재군, 약물중재군(메트포르민군)으로 배정된 후, 36개월 동안 당뇨병 예방에 필요한 검사와 의료진의 관리를 무상으로 받게 된다.

혈액 검사와 신체검사 등 기본 검진은 물론, 무작위 배정군에 따라 운동요법과 식사요법, 약물치료 등과 관련된 다양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진료를 당뇨병 전문 의료진, 영양사, 건강 코디네이터로부터 받을 수 있다. 참가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병원 건강검진 결과의 활용과 관리에 동의해야 하며, 연구가 진행되는 36개월 동안 총 8회∼18회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한국인 당뇨병 예방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 ‘한국인 당뇨병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한국인에게 적합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2016년 전국 10개 병원 12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와 연구자로 구성된 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사업단은 프로토콜 설계, 교육 매뉴얼 개발 등 사전 작업을 완료했다. 사업단장인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우정택 교수는 “당뇨병은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에 포함되는 질환으로 급증하는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고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가 한국인의 식습관, 생활환경에 적합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마련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