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다변화로 금한령 돌파한다

입력 2017-03-15 21:04
강원도가 일본과 동남아시아, 러시아 시장 공략을 통해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 위기를 돌파하기로 했다. 도는 금한령에 대비해 시장 다변화, 개별관광객 유치, 올림픽마케팅 강화, 뉴미디어·네트워크 마케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규시장으로 다변화를 시도한다. 도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 신규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9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평창로드쇼’를 열고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홍보마케팅을 진행한다.

또 단체관광객이 줄어든 중국과 일본의 개별 관광객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중국의 20∼30대 개별 관광객과 실버세대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유학생 관광 서포터즈와 중국 내 SNS 등을 통해 강원관광 홍보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오는 5월 18∼20일 일본 ‘도쿄관광로드쇼’와 6월 나고야관광박람회 등에 참가해 일본 개별관광객 모객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동계스포츠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올림픽 특화마케팅도 벌인다. 도는 독일과 캐나다, 호주 등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확대하고 오는 4월과 6월 북유럽과 미국에서 여행사 로드쇼를 열기로 했다. 윤성보 도 관광마케팅 과장은 “사드 배치에 따른 금한령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신규시장 공략을 위한 대책을 수립해 왔다”면서 “러시아와 북미, 유럽 등에 대한 시장홍보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 지역도 러시아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금한령’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중국인 이용객이 76%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날부터 중국 북경, 심양, 닝보 등 3개 노선의 운항이 추가 중단되면서 현재 항저우와 연길 노선 2개만 정상 운항되고 있다.

이에 충북도와 공항공사는 다음달 5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를 연결하는 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청주공항 운항 노선 다변화를 위해 러시아 노선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춘천=서승진 기자,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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