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입당, 정운찬은 거부… 바른정당 ‘희비’

입력 2017-03-15 17:35 수정 2017-03-15 18:34

바른정당에 희비가 엇갈렸다. 영입을 시도했던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전 총리 영입을 통해 외연을 넓히고 대선 후보 경선에 흥행을 기대했던 바른정당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은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대결로 굳어져 가는 분위기다. 정 전 총리는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고 창당 등 독자 세력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상욱 의원이 15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석수는 33석이 됐고, 한국당은 93석으로 줄었다. 지 의원은 바른정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의 유 의원 지원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른정당은 비대위원장 문제를 놓고 김무성 의원 측과 유 의원 측 사이에서 빚어진 내부 갈등 수습에 주력했다. 바른정당은 김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사실상 결정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