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글로벌 TV 론칭 행사를 열어 QLED TV의 출시를 알렸다.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세계 TV 판매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파리 루브르 전시장에서 QLED TV와 ‘더 프레임(The Frame)’ 등 2017년형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TV 출시로 글로벌 론칭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전 세계에서 모인 미디어와 거래선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현석 사장은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을 제시했다. TV가 고정된 장소에만 있다는 관념을 깨고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김 사장은 “앞으로의 TV는 집 안 어디에서나 공간의 제약 없이 설치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TV가 꺼져 있는 시간에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시작점으로 QLED TV와 더 프레임을 내세웠다. QLED TV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빛에 따른 미세한 색의 변화까지 표현해 주는 등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TV가 설치되는 환경도 고려했다. 투명 광케이블을 적용해 TV와 주변기기를 연결하는 선을 없애고 주변 기기가 최대 15m까지 떨어져 있어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선호하는 디자인에 따라 벽과 거의 밀착되는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을 선택할 수 있다.
더 프레임은 액자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아트 모드’를 작동하면 화면이 꺼져 있어도 사용자가 선택한 예술 작품이 화면에 액자 속 사진처럼 보인다. 조명 등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이 조정되고 액자 디자인도 교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약 40명의 저명한 미술·사진작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작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더 프레임은 55형과 65형으로 상반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라이프스타일 TV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탠드, 벽걸이, 광케이블, 액자 등으로 구성된 TV 액세서리 시장을 개척하고 액세서리 업체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삼성전자의 비전 ‘TV는 집 안 어디에나 있다’
입력 2017-03-15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