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최장 시간 경기

입력 2017-03-15 17:39
스토르하마르 선수들이 경기 후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노르웨이 아이스하키 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스토르하마르 드래건스와 스파르타 워리어스 경기는 12일(현지시간) 오후 6시에 시작됐다. 그런데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끝난 시간이 13일 새벽 2시32분이었다. 무려 8시간32분 동안의 사투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해당 지역 경찰서에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보러 간 가족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기도 했다. 역대 아이스하키 최장 시간 경기였다.

영국 BBC는 노르웨이 아이스하키의 최장 시간 경기를 전하면서 다른 종목 혈투도 소개했다. 야구에서는 1981년 미국 마이너리그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포터켓 레드삭스 경기가 33이닝 동안 진행돼 이틀간 펼쳐졌다. 미국프로농구에선 1951년 1월 인디애나폴리스 올림피언스와 로체스터 로열스가 6차 연장까지 간 경기다.

그런데 이보다 더 오래 걸린 경기가 있다. 2010년 윔블던 대회에서 존 이스너(미국)가 니콜라 마위(프랑스)와 무려 2박3일 경기를 했다. 마지막 5세트의 점수는 무려 70-68이었다. 당시 승리를 거둔 이스너는 아이스하키 최장 시간 경기를 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들 장난”이라는 농담을 했다.

모규엽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