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봄철 황사·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건용 마스크를 빨지 말 것과 수건이나 휴지로 덧대지도 말 것을 15일 당부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55개사 287개 제품이 의약외품으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지난해 153억원어치가 수입되거나 생산됐다.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다르다.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갖고 있으며 허가된 마스크에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등의 표시가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고 KF94는 94%, KF99는 99% 이상 걸러낸다. KF 문자 뒤의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쉬기는 어려울 수 있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에 세탁해서는 안 된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댄 후 마스크를 사용하면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며 착용 후에는 가능하면 마스크 겉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김동우 기자
“황사마스크 빨아 쓰면 안돼요”
입력 2017-03-15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