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 이후 최대 숙제인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가 일부 해결될 전망이다.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국내 최대 축산 집합단지인 홍성 지역 축산농가의 분뇨 등으로 인한 악취로 고통을 겪어왔다.
충남도는 2013년부터 제기된 민원 해결을 위해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저감 사업’ 계획을 마련, 악취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양돈농가의 묵은 축산분뇨를 15일부터 처리키로 했다. 농가에서 발생하는 46톤 분량의 분뇨를 매일 처리하고, 악취저감제도 대거 투입할 방침이다. 또 주기적으로 악취 측정을 실시해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악취 해결을 위해 양돈농가에 악취 저감 물질인 ‘박테리아 미네랄(BM)액’ 생산 시설 등을 지원해 왔으나 근본적으로 악취를 해결하지 못했다. 이후 도는 내포 지역 축산농가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 각 농가에 켜켜이 쌓여 있는 가축분뇨 수거·처리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수거·처리 대상은 내포신도시 외곽 아파트 경계에서 3㎞ 내에 위치한 8개 농가(9000두)로 적체량은 1800톤 규모로 추정된다. 수거한 가축분뇨는 에너지화시설과 공동자원화 시설로 보내져 재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가축분뇨 수거 외에도 축사 내부 환경 개선 10개소, 악취 저감제 지원 20톤, 수분조절제 지원 4000톤, 안개분무시설 지원 80동, 바이오커튼 시설 지원 10개소 등 총 7개 사업을 추진한다.홍성=정재학 기자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충남도, 저감사업 본격화… 양돈농가 축산분뇨 처리키로
입력 2017-03-15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