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0억원을 투입해 아주대학교 병원 내에 건립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국내 최대의 외상센터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 건립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골든타임’을 무려 73% 이상 단축하는 등 탁월한 역할 수행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골든타임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술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이날 도는 개소 전인 지난해 1월과 개소 후인 11월을 비교해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개방성 골절 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7시간 24분에서 1시간 59분으로 73% 이상 단축됐다. 사지절단 환자는 6시간 47분에서 2시간 23분으로 65%, 개복술이 필요한 환자는 1시간 21분에서 44분으로 45% 이상 줄어들었다. 또 심각한 출혈환자가 수혈 받기까지 걸린 평균시간은 24분에서 10분으로 60% 가까이 단축됐다.
수술실적에서도 지난해 4분기 수술실적은 830건으로 개소 전인 2015년 4분기 419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중증외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응급수술 건수는 2015년 4분기 192건에서 지난해 4분기 60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낭현 도 보건복지국장은 “경기도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 산업재해 등 중증외상환자 발생 건수가 전국 최대인 만큼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권역외상센터를 통해 도내 외상진료 수준을 상향평준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는 지하2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944㎡ 규모이다.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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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골든타임’ 73% 단축
입력 2017-03-15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