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6일] 누가 세상의 주인인가

입력 2017-03-16 00:00

찬송 : '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 68장(통 3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느헤미야 2장 1∼10절

말씀 :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 애통해 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렇게 4개월 동안 기도를 이어가던 어느 날 아닥사스다 왕이 ‘걱정이 있느냐’며 느헤미야에게 묻습니다. 예루살렘 문제로 계속 고민을 했기 때문에 느헤미야의 안색이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시 왕을 보좌하는 신하들은 항상 왕을 편하고 즐겁게 해줘야 했습니다. 왕 앞에서 슬프거나 침울한 기색을 보이면 중벌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왕의 말을 들은 느헤미야가 ‘크게 두려워했다’고 2절 말미에 나와 있습니다.

왕이 묻는 순간 느헤미야는 ‘때가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고민했던 것들을 왕에게 다 털어 놓습니다. 3절입니다. “왕께 대답하되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내 조상들의 묘실이 있는 성읍이 이제까지 황폐하고 성문이 불탔사오니 내가 어찌 얼굴에 수심이 없사오리이까 하니.” 느헤미야는 왕의 동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혜롭게 대답합니다. ‘내 조상들이 묻힌 성읍이 황폐하고 성읍이 불타서 걱정하고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조상의 묘가 손상됐다는 말은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왕은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이때 느헤미야는 잠깐 동안 기도를 합니다. 4절입니다. “내가 곧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느헤미야를 보내주느냐 마느냐는 왕의 손에 달린 것 같지만 결국 그 일을 행하시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느헤미야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중요한 시점에 짧게나마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느헤미야는 왕에게 자신을 보내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왕은 얼마나 걸릴지, 언제 돌아오는지 정도만 묻고는 허락을 해 줍니다. 7∼8절을 보면 느헤미야는 성전 건축에 무엇이 필요한지 치밀하게 조사했던 내용을 왕에게 아룁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로 안전하게 가도록 보장하는 통행증과 성벽 건축에 필요한 나무를 공급해 줄 것을 왕에게 요청합니다. 왕은 모두 허락합니다.

느헤미야는 기도하면서 머릿속으로 계획했던 일을 드디어 실현하기에 이릅니다. 도무지 불가능해 보였던 일이 가능케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지배하는 이가 누구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느헤미야가 살던 당시에 온 나라의 지배자는 아닥사스다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무엇을 걱정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힘과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을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구합시다. 느헤미야의 기도에 응답하셔서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할 길을 여셨던 그 하나님이 오늘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기도 : 만물의 주인 되신 아버지 하나님, 불가능해 보였던 느헤미야의 간구를 들으시고 응답하신 것처럼, 오늘 우리의 간구도 들으시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