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동영상’ 관련 이재현 CJ회장 최측근 개입 정황 포착

입력 2017-03-15 00:46
이건희(75)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이재현(57) CJ 회장의 최측근을 겨냥했다.

14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정현)는 13일 서울 상암동에 있는 CJ헬로비전 고위 임원 A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A씨는 CJ 본사 재무팀장 등을 지내며 그룹 재무관리를 비롯해 이 회장의 국내외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2013년 이 회장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2015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형을 받기도 했다.

검찰은 A씨가 선모(56) 전 CJ제일제당 부장의 동생 선모씨 등 동영상을 촬영한 일당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CJ그룹 수뇌부의 관여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CJ 측은 선씨 등이 A씨에게 일방적으로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어서 압수수색을 받았을 뿐 촬영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선 전 부장 일당이 동영상을 빌미로 삼성 측을 협박해 2억원 넘는 돈을 뜯어낸 정황을 포착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