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상 수상자 美 브루스 커밍스 교수

입력 2017-03-14 21:14

“제주도민이 정성 들여 주는 제주4·3평화상은 특별한 명예입니다. 제주4·3과 한국의 민주화에 무한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학자이자 세계적 석학인 브루스 커밍스(74·사진) 교수가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평화상위원회가 ‘제2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커밍스 시카고대 석좌교수를 선정,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커밍스 교수가 저술한 ‘한국전쟁의 기원’은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을 다각적으로 규명해 국내외에서 한국전쟁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침서가 됐다. 그는 또 ‘한국 현대사’라는 저서에서도 4·3사건의 원인과 전개과정, 결과를 자세하게 서술했다.

1967년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에 온 그는 한국 현대사 연구에 몰두해 왔으며 정치학자인 한국인 우정은 박사와 결혼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제주시 한화리조트에서 열린다.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만 달러가 주어진다.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