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관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일시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중국발 예약이 부진한 8개 노선의 운항을 총 79회(왕복 기준) 감편하기로 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한항공 중국 전체 정기편 운항의 6.5%에 해당한다. 전체 대한항공은 현재 중국 28개 도시, 총 38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이번에 감편하는 세부 노선은 인천∼허페이 16회, 인천∼다롄 16회, 인천∼베이징 14회 등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드 배치 영향으로 중국발 수요가 줄면서 예약 부진 노선을 중심으로 한시적인 감편을 진행하게 됐다”며 “향후 일본, 동남아 등지의 수요를 늘리는 식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중국 12개 노선의 운항을 총 90회(왕복 기준) 감축한다. 인천∼지난 10회, 베이징∼청주 8회, 무안∼베이징 8회 등 3개 노선은 전체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단발성으로 비운항하는 노선은 인천∼베이징 3회, 인천∼푸둥 2회, 인천∼난징 2회 등 6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제히 중국 노선 감편에 나섰다. 진에어는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제주∼상하이 노선 운항을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인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난닝(주 3회) 등 5개 노선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선양 노선을 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청주∼하얼빈 노선을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각각 운항 중단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항공사, 中 노선 일시 감축
입력 2017-03-14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