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자율주행차 사업 가속페달

입력 2017-03-14 19:04
인텔은 첨단 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업체 모빌아이를 153억 달러(약 17조5400억원)에 인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율주행 관련 기업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로, 인텔이 자율주행차 시장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기업인 모빌아이는 자동차 주행 시 장애물 충돌을 피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안전운전을 보조해주는 수준이지만 향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모빌아이는 ADAS 시장에서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기업이다. 아우디, BMW, GM,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주요 고객이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관련 시장이 2030년 7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모빌아이에 투자했다. 인텔이 보유한 칩셋 제조 기술과 모빌아이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접목해 클라우드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차는 인텔의 미래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자율주행차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잘 처리하는 게 인텔 사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