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특화도시’인 충북 충주시가 당뇨병 예방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충주시는 당뇨로 전화될 가능성이 높은 당뇨 고위험자를 대상으로 발병 억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당뇨 환자가 아니지만 3∼4년 뒤 발병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 서비스다. 참여 대상은 30∼64세로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식전 혈당 수치가 100∼125로 나온 당뇨 전 단계 관리 대상자들이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최근 1년 내에 받은 건강검진 자료를 갖고 충주시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정밀 검사를 거쳐 참여 대상 300명을 선발해 2년간 상담·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총 29회에 걸쳐 교육과 상담을 하고 생활습관 처방전을 발급해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중점 관리한다. 이번 사업의 연구 결과는 당뇨 예방·관리법 개발에 활용된다.
지난 2015년 5월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조성 원년을 선포했던 시는 이와 관련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8년 국내 최초로 당뇨바이오 산업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뇨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뽕과 누에를 활용한 양잠산업 육성을 위해 양잠산업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림청과 함께 ‘서서 따는 잣나무’를 중심으로 대규모 치유의 숲도 조성한다. 잣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함유해 당뇨 합병증에 의한 피부 질환 등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시는 치유의 숲에 잣과 송이 가공시설과 숲 체험원, 삼림욕장 등을 설치해 6차 산업과 교육·연구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산림단지로 꾸밀 계획이다.
당나귀를 활용한 6차 산업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사육이 쉽고 구제역 등 각종 질병에도 강한 당나귀 고기는 당뇨 환자의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당뇨병은 개인을 넘어 지역사회 차원의 예방과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시민이 당뇨로부터 안전한 충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당뇨특화 도시’ 충주, 당뇨병 예방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7-03-14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