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멧돼지 소탕작전… 두 달간 238마리 포획

입력 2017-03-14 21:28
강원도 삼척시가 지난 1∼2월 야생멧돼지 집중구제단을 운영해 포획한 멧돼지. 삼척시 제공

멧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강원도 삼척시가 1∼2월 두 달간 238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2015년 137마리, 지난해 127마리를 포획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숫자다.

시는 연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문엽사 58명으로 유해 야생멧돼지 집중구제단을 꾸려 도심 인근 야산을 비롯해 멧돼지 주요 출몰지역, 서식밀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획 활동을 벌였다.

그동안 시는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혀 신고가 접수된 경우에만 포획을 벌여왔지만 올해 들어선 처음으로 선제적인 멧돼지 포획에 나섰다. 2015년과 지난해 가곡면에서 멧돼지의 공격으로 주민 2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다치는 등 멧돼지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시는 또 포획과 별개로 관내 주요 등산로와 야생멧돼지 출몰 우려지역에 ‘야생멧돼지 출몰주의 안내’ 현수막을 내거는 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포획으로 멧돼지 개체수 조절에 상당한 성과를 냈다”며 “멧돼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출몰지역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