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 내부 16.7㎢가 전국 최초로 녹색교통진흥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에서는 필요시 자동차 운행제한 등의 조치까지 취할 수 있어 도심의 온실가스 감축과 교통환경 개선, 보행활성화사업 등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후 11개월 만에 한양도성 내부가 15일 녹색교통진흥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 고시된다고 14일 밝혔다.
녹색교통진흥지역에서는 시장이 온실가스 배출량, 교통혼잡 등을 고려해 자동차 운행제한 등 강력한 교통수요관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녹색교통진흥지역 지정을 통해 한양도성 내부가 보행자와 자전거, 녹색교통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시는 뉴욕시 수준의 도시교통환경 조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도로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로·서울로7017 등에 보행특구를 조성하고 퇴계로 공간재편 등을 통해 보행자·대중교통 중심의 도로환경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 도심 간선도로 차량 제한속도를 50㎞/h로 낮추고 전방향 횡단보도 설치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눔카(공유차)·따릉이(공공자전거)·자전거도로 등을 확충하는 한편 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서울형 수요대응버스 도입 등을 통해 대중교통환경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 특별관리 시설물 지정·관리, 주차요금 인상, 혼잡통행료 개선 등을 통해 승용차 이용 수요를 30%이상 감축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한양도성 내부 16.7㎢ 전국 최초로 녹색교통진흥 특별대책지역 지정
입력 2017-03-14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