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경선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천 전 대표는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통해 “제가 부족해 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며 “국민의당 대선 승리, 개혁정부 창출,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패권주의 종식, 호남 위상 회복,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이다. 천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 기반인 호남 출신이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양자대결 구도 속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손 전 의장은 ‘미래산업형 일자리 100만개, 저녁이 있는 삶’을 골자로 한 일자리 공약을 발표했다. 손 전 의장은 “전국에 ‘무한도전특구’를 10개 이상 만들어 일자리 100만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정부 예산과 민간 기금 등 30조원을 투입하고 불필요한 산업 규제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손 전 의장은 정시 퇴근제 확대, 연차휴가 보장 등 ‘저녁이 있는 삶’법을 제정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손 전 의장은 이날 국민의당 경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의장을 포함해 박주선 국회 부의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쳐 국민의당 경선은 재차 3파전이 됐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천정배 “경선 승리 기반 부족… 대선 불출마” 손학규 “전국 특구에 100만개 일자리 창출”
입력 2017-03-14 1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