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들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신산업 발판을 마련하는 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통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이 결합한 21세기 신산업 분야를 선점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광주시는 14일 “오는 9월 개막하는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를 ‘미래들’로 정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고민을 담겠다는 것이다. 시는 올해 디자인비엔날레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지배할 미래 사회의 구체적 모습과 디자인의 역할, 광주의 비전 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밖에도 광주·전남 공동의 대선공약으로 발표한 ‘기술융합 4차 산업혁명 중심단지’와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바이오헬스융복합벨트 조성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약을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8일 지역 산업지형의 구조전환을 주도할 ‘미래산업육성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 추진단은 물·미래형자동차·ICT융합·스마트에너지 등 8대 분야 118명의 민·관·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 초기시장 형성에 대비해 산업과 산업 간, 기술과 기술 간 융합을 통한 지역경제 체질의 전환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의료·헬스케어 등 50개 이상 로봇전문기업을 입주시켜 2025년까지 첨단 로봇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4차 산업혁명 주역인 로봇산업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협약을 맺었다. 시는 향후 연구원의 부산본부를 주축으로 AI를 가진 수중·의료·작업지원·문화 로봇 등 40여종의 로봇 플랫폼 기술역량을 쌓는다는 구상이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전대미문의 변화를 불러올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며 “인간의 공상이 실현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광주·전국종합=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 선점 경쟁 뜨겁다
입력 2017-03-14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