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 집단 이주

입력 2017-03-14 18:44
악취 등 생활환경 악화로 고통을 호소하던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 인근 주민들의 집단 이주가 결정됐다. 부산시는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는 생곡쓰레기장 인근 생곡마을 179가구 주민 423명의 집단 이주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생곡마을 5만2370㎡를 보상비 500억원을 들여 매입하고 이곳은 폐기물처리시설 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집단이주를 위해 마을 주변을 일시적으로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민대표 등과 함께 이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주대상 부지를 찾기로 했다.

이주부지는 강서구에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와 명지신도시 등이 검토되고 있다.

주민 이주 뒤 생곡마을 부지는 오는 7월까지 개발계획 용역을 실시해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등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재 생곡매립장은 남은 매립용량이 1346만5000㎥로 지금의 매립량 기준으로 2060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앞서 1994년 개장한 생곡쓰레기매립장은 각종 폐기물처리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악취가 심하고 해충이 기승을 부려 주민들이 시에 집단이주를 요청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