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따오기 복원사업 순항

입력 2017-03-14 18:44
경남 창녕군 우포늪따오기복원센터에서 사육중인 따오기들. 뉴시스

경남 창녕군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따오기 복원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남도는 우포 따오기가 지난 12일 오후 6시27분쯤 올해 첫 산란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올해 100마리 이상의 새끼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오기가 산란한 알은 유정란일 경우 28일 후 부화하는데 부화된 따오기 새끼는 45일 동안 보살핌을 받게 된다. 이후 스스로 먹이 채집이 가능한 시기가 되면 번식케이지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사육된다.

따오기는 1970년대 말 우리나라에서 멸종됐으나 한·중 정상간 우호의 상징으로 2008년과 2013년 두 번에 걸쳐 모두 4마리가 중국 산시성 양현에서 도입됐다. 이후 환경부·문화재청·경남도·창녕군이 협력해 창녕군 우포늪 인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을 시작했고 현재 171마리까지 증식에 성공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축적된 경험과 지식, 기술을 토대로 현재 100%에 가까운 부화기술을 보유한 만큼 올해 300마리까지 개체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진 도 환경정책과장은 “매일 3차례 이상 AI방역을 하는 등 따오기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따오기의 성공적인 자연안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