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에 부산 세 번째 소녀상

입력 2017-03-14 20:50
동아대 학생과 교수들이 14일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 발족식을 갖고 있다. 뉴시스

부산지역에서 세 번째로 동아대 캠퍼스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동아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14일 부민캠퍼스 석당박물관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발족식을 가졌다. 학생과 교직원들로 구성된 추진위는 모금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석당박물관 앞에 소녀상을 세울 계획이다. 석당박물관은 일제 강점기 일본이 경남도청 건물로 세운 것으로 6·25전쟁 당시엔 임시수도 정부청사로 사용됐던 근현대사의 상징물이다.

발족식에서는 홍순권(사학과) 교수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의를 설명하고 소녀상 건립 학생대표와 교직원노조 지부장이 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학생들이 주축이 돼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소녀 모습을 한 여학생의 등 뒤에 나비의 날개를 달아주는 퍼포먼스도 가졌다.

조용진(사회과학대) 학생대표는 “석당박물관 앞에 민족의 한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은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앞서 건립된 2곳의 부산지역 평화의 소녀상은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과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져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